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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가전' 선점경쟁 가열
입력2000-01-25 00:00:00
수정
2000.01.25 00:00:00
최인철 기자
삼성·LG·대우, TV·냉장고등 디지털신제품 본격출시가전업계에 인터넷 열풍이 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일반 가전에 인터넷 기능 등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개발, 본격 출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한창 불붙고 있는 인터넷 붐에 적극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최대의 인터넷 TV 컨소시엄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4~5월께부터 본격 공급할 방침이다.
삼성은 인터넷 TV가 일반 TV보다 40~50% 이상 원가 상승요인이 있지만 올해에는 10% 정도만 인상된 가격으로 10만대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터넷 TV를 구입하면 컨소시엄에서 제공하는 통신, 컨텐츠, 노래방, 원격진료, 쇼핑, 주식거래까지 할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컴퓨터보다 인터넷 TV가 25, 29인치로 화면도 크고 접근성이 높아 인터넷 이용 확산에 한몫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인터넷 부엌」을 모토로 주방 가전제품에 인터넷 기능 첨가하는 방안를 적극 추진, 컴퓨터와 TV기능을 가진 인터넷 냉장고를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인터넷을 통한 조리법을 물론 쇼핑몰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까지 가능하다.
올초에 국제 가전박람회에 출품됐던 인터넷 전자레인지도 하반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인터넷 전자레인지는 삼성전자 홈사이트에서 조리법을 다운 받거나 인스턴트 음식에 부착된 바코드를 통해 자동적으로 요리를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부엌에 인터넷 세상이 열리는 셈이다.
LG전자는 인터넷 검색기능에 LCD화면과 카메라가 설치된 냉장고「디지털 디오스」를 개발 2·4분기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디오스는 인터넷 검색은 물론 동영상 전화통화까지 가능해 정보 채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향후인터넷 쇼핑이 활성화될경우 식료품이 떨어지면 자동적으로 부족분을 구매하는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하는 네트워크 기능도 대폭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대우전자도 인터넷 TV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인터넷 사용이 활성화돼 있는 미국, 유럽에 연 1만대를 수출하고 내년부터 규모를 대폭 늘려나갈 예정이다. 대우전자 관계자는『인터넷 TV는 대당 170만원을 넘을 정도로 고가에 고수익 제품이므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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