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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마지막 날, 배당락후 반등 대비해야

`역배당 투자를 노려라` 종합주가지수 800선 마저 무너지면서 `배당락 이후 투자전략`을 놓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자칫 배당을 받더라도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을 받는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배당락이후 장세에는 긍정적인 변수가 더 많기 때문에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배당락 이후 연초 장세에서 주가가 빠른 회복을 보인 경우가 많았고 기관 투자가들이 매수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보다는 매수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연말 휴가에 들어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질 소지는 남아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히려 외국인은 연초부터는 다시 주식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배당을 재료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을 실현하는 대신 내년 수익전망이 양호한 우량주에 대한 저점 매수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배당락 이후 주가 빠른 회복=배당을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배당을 받은 다음 주가가 얼마나 빠른 회복을 보이느냐의 여부다. 굿모닝신한증권이 25일 최근 2년간의 주가흐름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배당관련주들이 배당락 이전까지 고주가를 형성한 다음 일시적인 하락조정을 거치지만 연초에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너리스트는 “배당관련주들은 다음해 첫번째 주에 중기 저점을 기록한 다음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배당관련주들이 배당락 이후 1개월간은 시장수익률을 밑돌았지만 이후 3개월 간에 걸쳐 주가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혁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 등 우량주의 주가 회복력이 대체로 빨랐다”고 말했다. ◇기관 매도공세 일단락 가능성=기관 투자가들이 내년 주식비중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중기적인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화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융기관의 자산대비 주식비중이 지난 3분기말 4.4%에 머물러 내년에는 비중 확대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경기가 바닥을 확인한 다음해에는 금융기관의 주식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 금융기관들이 올해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활발하게 조정했던 것과는 달리 국내기관은 자산 조정을 실시하지 못해 내년도에는 채권 비중을 줄이고 주식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배당락이후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 가능성도 장세에 긍정적인 변수로 해석된다. 배당락을 거치면 마이너스에 머물던 시장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가 0가 되면서 콘탱고(선물고평가) 현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민우 미래에셋증권 선물옵션팀장은 “외국인들이 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배당락 이후 베이시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급등 배당주 매도, 실적 우량주 저점 매수=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단기적인 투자전략으로 우량주를 저점에 사들이는 전략을 권했다. 각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도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사장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실적우량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업황이 내년에도 호전될 것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화학과 철강 등 소재산업, 기계ㆍ조선ㆍ자동차ㆍ디스플레이업종 등의 대표주에 대해서는 배당락이후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에 비중을 늘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높은 배당 기대수익률을 재료로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은 이와 관련, 자동차부품업종의 한국프랜지와 조선업종의 현대중공업을 유망주로 꼽았고, 중장기 유망종목으로는 풍산과 삼성SDI를 추천했다. 또 단기적인 관심종목으로는 현대미포조선과 서울반도체, 프리엠스, 한진해운, 넥센타이어, 한솔제지 등을 제시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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