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로 7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투신권의 주식 매수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719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7거래일 연속 순유입 추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1,798억원에 달했고 특히 24일 유입된 자금은 지난해 12월19일(792억원)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다. 이 기간 돈이 많이 몰린 펀드는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펀드A형과 C형으로 각각 276억원, 17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또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펀드(154억원)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101억원) 등에도 100억원 이상의 돈이 들어왔다. 이처럼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주식을 매도하는 데 급급했던 투신권의 매입 여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투신권은 올 들어 지속적인 환매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무려 12조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펀드로의 자금 유ㆍ출입은 후행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코스피지수 1,400포인트선에 대한 확신이 서면 주식형 펀드로 추가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면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계속 유입된다면 하반기에는 투신권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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