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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 포커스] 워렌 버펫, 올 100억달러이상 날려
입력2001-11-15 00:00:00
수정
2001.11.15 00:00:00
테러여파 주가 폭락 따라투자의 귀재도 불황앞에선 별수 없다.
CNN방송은 워렌 버핏이 올들어 9개월동안 주식투자로 100억달러 이상을 날렸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날 워렌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하더웨이가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주가 총액은 9월말 현재 272억달러로 지난해 말의 376억달러에 비해 104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실의 주요 원인은 버핏의 주요 투자대상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등의 주가가 9.11 테러 사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
버핏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의 11%, 코카콜라 8%, 질레트의 주식 중 9%를 보유하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경우 지난말에 비해 주가가 반 토막이 난 상태이며 코카콜라역시 주식의 가격이 25%가량 떨어졌다.
특히 버핏은 주식을 대량으로 사서 오랫동안 보유하는 '바이 앤 홀드'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손실폭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그는 실제로 9.11 테러 이후 뉴욕 증시가 재개장할때에 "주식을 한 주도 팔지 않겠다"고 공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들어 뉴욕증시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 같은 손실폭은 어느정도 줄어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결과적으로 현재의 주가역시 몇 년전 버핏이 이들 주식을 사들인 때에 비하면 약간 높은 수준이어서 그가 고집하고 있는 장기 보유 방식의 투자전략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전망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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