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이 두바이발 악재에 시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주간추천종목에는 약세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는 실적 개선주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중 대형IT주, 화학주들이 증권사들의 복수추천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두바이발 악재에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은행, 건설업종 내 일부 종목은 우려가 과도하다며 선별적인 접근이 요구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실적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러브콜을 받았다. 삼성전기는 총 3개 증권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경쟁력 상승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또한 원엔환율 여건이 우호적으로 전개되면서 일본업체와의 경쟁도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기에 대해 "LCD TV 등의 LED 채용 본격화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고 우리투자증권은 "양호한 LED 수요, 원엔환율의 우호적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기의 2010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2% 증가하며 글로벌 부품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형IT 대표종목들인 하이닉스, LG전자 등도 각각 '한 표'를 얻었다. 한화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 D램 공급부족으로 실적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또한 스마트폰 등의 성장으로 NAND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어서 이에 따른 시장점유율 확대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LG전자에 대해 "4분기에 실적 저점을 기록한 후 내년 2분기까지 가파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화학업종 중에선 LG화학과 SK에너지가 러브콜을 받았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예년만 못하겠지만 이차전지 등 새로운 사업부문의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신한금융투자는 LG화학에 대해 "석유화학 업황 하락으로 2010년 실적은 금년대비 하락하겠지만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양호한 성장이 기대되고 특히 자동차용 이차전지 사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은 또 SK에너지에 대해 "예멘ㆍ페루 LNG 등 LNG 프로젝트 개시와 함께 이라크 바지안 광구 탐사를 시작으로 E&P 부문의 가치증대가 예상된다"며 "또 다임러 그룹, CT&T 등과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 체결이 성장기대감을 확대시킬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두바이발 악재로 고난을 겪고 있는 건설, 은행업종 중 현대건설과 신한지주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접근방식을 요구했다. SK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해 "두바이 월드 채무불이행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해외 및 국내시장에서의 활발한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또 "신한지주는 은행권 내에서도 차별화된 이익창출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선 네오위즈벅스, 에이테크솔루션, KH바텍, 에버다임, 다날, 스틸플라워, 다산네트웍스 등 각각의 업종 내에서 안정적인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나란히 주간추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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