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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구동시스템 현대전자 독자개발 성공
입력1996-11-29 00:00:00
수정
1996.11.29 00:00:00
◎완전 디지털방식·제어성능 탁월현대전자(회장 정몽헌)는 28일 전기자동차의 각종 시스템을 제어하는 핵심장치인 구동시스템을 독자기술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구동시스템은 기존 가솔린 차량의 엔진역할을 하는 장치로 모터를 구동시키는 것은 물론 브레이크, 배터리제어, 냉각시스템 등 차량에 장착된 각종 시스템을 제어하는 전기자동차의 핵심장치다.
현대전자가 자체기술로 국산화한 이 시스템은 미국·유럽 등 선진경쟁업체의 같은 급 제품보다 제어성능면에서 뛰어난 60KW급 디지털구동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미국·유럽 등지의 디지털 혼합드라이브방식과는 달리 완전디지털방식인 풀 디지털 로직으로 설계해 복잡한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했으며 32비트급 디지털시그널프로세서(DSP)를 장착, 제품의 신뢰성 및 성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제조비용도 대폭 낮췄다.
이와함께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자체고장진단기능을 내장한 것을 비롯해 센서나 모듈간의 복잡하게 얽혀있는 회선을 2개의 배선으로 축소해 이 선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도록 하는 멀티통신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미래형인텔리전트카의 면모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이밖에 출발에서 시속 1백Km까지 속력을 내는데 걸리는 시간인 가속능력이 15초, 최고속도 시속 1백45Km로 일반가솔린엔진을 쓰는 소형자동차와 똑같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현대전자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앞으로 제어장치의 통합을 통한 슬림형 전기자동차추진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전기자동차부품의 국산화 및 조기실용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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