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28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개최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장원기 중국한국상회 회장은 “올해 삼성 1억5,200만 위안, 이랜드 1억3,000만 위안, 현대기아차 3,844만 위안, LG전자 2,038만 위안, SK 1,658만 위안 등 23개사가 총 4억327만 위안(약 75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장학사업과 자선단체 기부, 지역사회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중국 정부가 성장 일변도의 경제 정책에서 탈피해 복지와 분배를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기업들의 중국 내 사회적 책임이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계획은 한국 기업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포럼에는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경제협력분야 확대 등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국의 신흥산업 육성과 한국의 창조경제는 창조와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삼은 것으로, 서로의 장점을 잘 살린다면 호혜적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간 안정적인 교역구조를 만들기 위해 가공무역에서 서로의 내수시장 진출기회를 창출하려는 노력을 펼쳐야 한다”며 “한중 협력확대 성과가 지속되고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되는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 및 기업인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1992년 국교 수립 이후 20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수교 첫해 63억 달러이던 교역액이 지난해 2,100억 달러를 넘어서는 비약적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동북아 시대, 아시아 시대를 맞아 협력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는 가운데 양국이 깊은 신뢰와 우정 속에서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샤오지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연구원은 “중국은 2020년까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린다는 소강사회 건설을 목표로 에너지절감, 차세대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7대 전략적 신흥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핵심기술 육성, 첨단산업 및 서비스산업 발전 추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방중 경제사절단 71명과 완지페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황커씽 칭다오맥주유한공사 총재, 장위량 상하이녹지그룹 총재, 우궈띠 중국국제에너지그룹 집행주석 등 양국 경제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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