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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SKMS 실천 전도사로

그룹 경영철학·기법 현지화<br>中 산토우PS 성공 모델로<br>베트남·印尼등에 전파 앞장


SK네트웍스가 SK그룹의 경영철학과 경영기법을 담은 'SKMS(SK경영관리체계)'의 실천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SKMS는 21세기 경쟁시대에 대비하는 고유의 경영관리 시스템이다.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그룹 내 주력 계열사에 걸맞은 위상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은 지난달 초 중국 산토우PS에서 열린 'SKMS 발표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지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제 산토우PS만의 새로운 SKMS를 만들어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SKMS를 더욱 가다듬어 산토우PS만의 SKMS로 진화, 발전시켜나가자는 의미다. SK네트웍스가 지난 2006년 인수한 산토우PS는 플라스틱의 소재인 폴리스티렌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인수 3년 만에 부실투성이의 적자기업에서 연간 622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처럼 산토우PS가 과거 미운 오리 신세에서 SK네트웍스의 대표적 중국 진출 성공사례로 거듭난 데는 무엇보다 SKMS의 철저한 현지화가 주효했다. SK네트웍스는 인수와 함께 무려 1,600회가 넘는 SKMS 강독회와 경영대회를 실시하고 'SKMS 데이'를 만드는 등 생산현장 곳곳에서 SKMS 전파에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은 비싼 원료를 적게 넣고도 품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원료배합비율 발견 등 총 2,600여개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지난 한 해에만 약 10억원의 비용절감과 622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낳았다. 산토우PS는 무엇보다 SKMS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중국인 직원이 대부분인 산토우PS가 SK그룹의 경영철학과 기법이 응집된 SKMS를 자신들만의 버전으로 새롭게 진화, 발전시켰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그룹 내부의 공식행사 등에서 산토우PS를 'SKMS의 현지화 성공사례'로 언급할 정도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SKMS의 창조적인 진화ㆍ발전을 재차 강조한 것 역시 최근 SK그룹이 추진 중인 SKMS의 발전방향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금까지의 SKMS가 주로 경영층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성역과도 같은 경영지침서였다면 앞으로는 SKMS가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각 계열사 구성원들에게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하겠다는 게 그룹의 방침이기 때문. 실제로 최 회장은 5~8일 제주 핀크스리조트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이번 세미나의 가장 큰 목적은 1979년 정립된 후 SK 경영의 근간을 이뤄온 SKMS의 실천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룹 내 CEO들이 각 사의 전략실행에 적합한 문화를 디자인하는 데 주력해달라"고 주문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산토우PS의 성공사례를 발판 삼아 중국을 비롯, 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SKMS의 적극적인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 사장은 "산토우PS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첫 번째 SKMS 실천사례로 앞으로 SK가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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