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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현대오일뱅크

석유정제 고도화 시설 2배 늘려

현대오일뱅크가 충청남도 대산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제2중질유분해탈황시설 공사현장./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12년까지 국내 최고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갖춘 석유정제 및 마케팅 회사로 도약한다는 '비전 2012'를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비전 달성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총 2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현재 17.4% 수준인 고도화 비율을 30.8%로 2배 가까이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39만 배럴의 정제능력 가운데 수소첨가 분해 시설(HCR)과 열 분해 시설(DCU) 등 6만8,000배럴의 고도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고도화 설비가 계획대로 확충되면 현대오일뱅크는 내년에 총 12만 배럴의 고도화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가 2011년까지 추가로 신규 증설할 고도화 설비는 중질유 탈황공정시설(ARHDS)과 유동층 접촉분해공정시설(RFCC) 등으로 하루 5만2,000 배럴 규모의 중유를 추가로 재처리 할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충남 대산공장 인근 대산지방산업단지에 약 33만평의 부지조성 공사를 마쳤고, 지반 보강을 위한 파일 항타작업, 철골 구조 설치작업 등을 마무리 짓고 제2 중질유분해탈황시설(No.2 HOU) 플랜트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 설비는 고유황 중질유황 중질유로 전환시키는 중질유 탈황공정(ARHDS)과 저유황 중질유를 유동층 촉매반응으로 분해해 고부가가치 및 환경친화적인 휘발유 및 경유 등 경질유로 전환하는 유동층 접촉분해공정시설(RFCC)이다. 한마디로 같은 원유를 정제 원료로 삼더라도 기존보다 훨씬 많은 양의 경질유를 뽑아 낼 수 있는 첨단설비인 것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중질유 고도화 설비 사업 추진은 국제유가 상승에 대비해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상유전이라고 불리는 고도화 설비를 통해 저가의 벙커C유로부터 경질유를 추가로 생산해 연간 수 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연료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코스코 석유와 함께 합작법인 'HC페트로켐'을 설립해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내에 BTX 공장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는 것. 오는 2013년 완공 목표인 BTX 증설 프로젝트는 향후 현대오일뱅크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 신규공장이 완공되면 파라자일렌 생산규모는 현재 연산 38만톤에서 80만톤이 늘어난 118만톤, 벤젠은 11만톤에서 22만톤으로 11만톤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BTX 전체 생산량은 140만톤에 달해 기존 생산량 보다 3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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