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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경제조사지] "23일 OPEC회의 감산실패땐 유가폭락"
입력1999-03-10 00:00:00
수정
1999.03.10 00:00:00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3일 빈에서 열리는 각료 회의에서 추가 감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기존의 생산 감축 협정도 무너져 유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중동경제조사지(誌)의 이언 시모 편집인이 9일 말했다.시모 편집인은 미쓰비시(三菱)석유가 주최한 국제 에너지 토론회에서 『완전한 의견의 불일치로 회담이 끝나는 것은 OPEC가 선택할 길이 아니다』면서 『이는 기존협정마져도 무너지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OPEC의 추가 감산을 기대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가격 폭락세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9년의 세계 원유시장 공급 과잉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OPEC가 적어도 하루 100만~150배럴을 추가 감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모 편집인은 실제의 원유 재고 수준이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원유가 독자적인 저장 탱크들과 OPEC 역외에 보관돼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하루 200만~300만배럴이 과잉 공급되고 있는 반면 수요는 지난해보다 1.3% 상승한 하루 100만배럴 증가에 그칠 것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모 편집인은 OPEC 회원국들이 빈 각료회담에서 하루 100만~150만배럴을 추가 감축하는데 성공할 경우 브렌트 유가는 배럴당 현재의 10~12달러에서 15달러 선으로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런던에 위치한 국제에너지연구센터의 레오 드롤라스 부소장은 『OPEC가 빈회의에서 하루 생산량을 80만배럴에서 100만배럴까지 줄이기로 합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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