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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은 지난 9월 한달동안 대부분 해외에서 보냈다. 유럽 지역과 중동ㆍ중앙아시아를 오가며 원전을 비롯한 담수와 발전 등 플랜트 수주를 위해 발주처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또 최근에는 베트남으로 달려가 대규모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임대 계약도 체결했다. 이 사장이 이처럼 해외 사업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것은 해외 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목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해외 수주비중이 국내부분을 추월하는 등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동지역에서 발주되는 대형 담수 플랜트에 대해 싹쓸이 수주라는 쾌거를 이룬 데 이어 동남아와 인도 시장에서도 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여기에 연말까지 대형 발주가 집중돼 있어 하반기 수주 시장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각오는 남다르다. 두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 7,722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지만 하반기에 3조9,000억원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하반기 싹쓸이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올 수주 목표인 4조6,560억원의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수주 11조원,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세계 발전ㆍ담수 시장에서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루마니아의 최대 발전설비 소재 제작 공장인 두산 IMGB를 인수한 데 이어 9월에는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건설, 2009년초부터 중동과 동남아 시장에 공급할 담수설비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차세대 담수 플랜트 기술 개발과 수처리 기술 개발을 위해 올 연말까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미국 템파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RO방식의 담수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AES사 미주지역 수처리 사업부문 등도 인수해 담수 관련 기술력을 축적했다”며 “또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해 리비아 트리폴리 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영전략 ▦해외 수주에 집중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 ▦차세대 담수 플랜트 기술 개발 확보 ▦UAE에 R&D 센터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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