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1년 만기 예ㆍ적금 기준으로 소액 예금에 최고 연 6.0%의 금리를 보장해주는 ‘서민섬김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1년 만기 예ㆍ적금의 경우 기본 금리 5.4%에 신규 고객일 경우 0.3%포인트, 급여이체를 하거나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추가로 0.3%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는 구조다. 2년과 3년 만기 예금은 1년 만기 예금과 금리 수준과 적용 방식이 동일하다. 2년, 3년 만기 적금은 기본 금리 5.5%에 신규 고객은 0.3%포인트, 급여이체를 선택하거나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한 경우 또 0.3%포인트를 얹어준다. 최대 6.1%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서민우대 통장답게 가입 최저한도는 없다. 1만원을 넣어도 같은 금리를 적용 받는다. 거액 자산가가 혜택을 받는 일이 없도록 1인 당 예금은 최대 2,000만원, 적금은 월 50만원까지만 허용된다. 20일 현재 가입좌수만 9만3,600좌에 수신잔액이 1,825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상품이 출시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특히 ‘서민섬김 통장’은 그 동안 예금 특판 등을 통해 고액 예금에만 고금리를 제공해온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소액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주는 역발상 상품이다. 국내 은행권에서 예ㆍ적금 상품에 상한선을 적용한 것도 ‘서민섬김 통장’이 처음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권의 소액예금 적용 금리가 평균 5% 안팎임과 비교해보면 최대 1%포인트만큼 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이라며 “서민섬김통장 출시를 계기로 갈수록 은행권에서 외면 받고 있는 중소기업과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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