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21일 코스닥시장에서 3.48%(160원) 하락한 4,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달 들어 한 차례도 못 오르며 52주 최저가도 새로 썼다.
쌍용건설은 전날 공시를 통해 이랜드와 지분 매각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전날 이랜드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연장하지 않았다.
캠코와 이랜드는 쌍용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대한 보증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가 우발채무를 문제 삼아 추가보증과 가격할인을 요구하면서 매각이 틀어진 것이다.
쌍용건설은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이후 다섯 차례나 새 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올해 1,000억원 넘게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는 등 재무 여건도 좋지 않다.
국내 증권사의 한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는 “회사 정보가 차단돼 있어 분석이 어렵지만 여러 여건상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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