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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형매장 허가 남발 교통체증 부채질
입력2002-01-31 00:00:00
수정
2002.01.31 00:00:00
울산시와 구청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명분을 내세워 로터리 등 도심지역에 대형할인매장과 쇼핑몰 허가를 남발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31일 울산시와 일선 구청들에 따르면 아람마트(부산)1곳뿐이던 대형할인매장이 지난 98년 이후 지난해말까지 무려 7개가 새로 들어섰고 올 연말까지 3~5개의 쇼핑몰과 할인매장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영업중인 8곳중 5곳이 태화강을 경계로 중ㆍ남구지역 중심가에 몰려있는 반면 주차시설은 턱없이 부족해 쇼핑차량들이 인근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점령, 출퇴근 시민들이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신규 출점을 준비중인 점포들 역시 한결같이 기존 점포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혼잡지역에 개점하기 위해 공사를 벌이거나 부지매입에 나서고 있어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남구 공업탑로터리 진입로에 위치한 구 월평신협건물의 경우 당초 99년 10월 월평신협측이 지상 11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았으나 지난해 판매시설로 용도변경을 한 뒤 N라이프건설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서울 동대문ㆍ남대문상인협의회와 업무제휴를 맺고 오는 4월 세파월드 울산점을 개장할 계획이어서 상습 체증지역인 이 곳의 교통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발해유통은 지난해 남구 삼산로변에 위치한 12층 건물을 매입, 의류전문 쇼핑몰을 개장키로 하고 건물 내부 구조변경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산로는 현대ㆍ롯데백화점이 마주보며 들어서 상습 교통 체증지역으로 변한 곳으로 발해유통의 쇼핑몰이 오는 4월 개장하면 최악의 교통 체증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서울의 빅케이지가 중구 성남동 구시가지 중심지에 쇼핑몰 건립을 추진중이고 월마트 등 등 3개 외국계 할인점도 남구 신시가지에 2호점 출점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모두 개장하면 시가지 전체의 교통마비가 우려된다.
장모(40)씨는 "대형유통시설이 들어선 후 출퇴근시간이 30분이상 길어졌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도 좋지만 다수시민의 편의를 위해 대형매장이 만성적인 교통체증지역에 들어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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