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롯데홀딩스 임원진은 롯데그룹의 지분 구조상 2세 후계 구도에서 핵심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
29일 롯데그룹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과 임원 4명 등 10명은 전날 오후 7시 일본 현지에서 간담회를 갖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동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본롯데홀딩스 임원진에게 “흔들림없이 잘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또한 “거버넌스(경영체제)가 건전하게 형성되는 데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건전하게 거버넌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27일 정상적인 절차를 밟진 않았지만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로 잠시나마 해임 위기에 처할 뻔했던 일본롯데홀딩스 나머지 이사진 5명도 회사를 정상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자리였다고 롯데그룹은 전했다.
일본롯데홀딩스는 올해 1월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을 이사진에서 해임한 데 이어 이달 16일 신동빈 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을 밀어낸 대신 동생 신동빈 회장을 택한 것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일본롯데홀딩스는 그동안 경영 성과를 보여준 신동빈 회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며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 통합경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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