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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인터뷰] 김완주 씨트리 사장
입력2000-08-15 00:00:00
수정
2000.08.15 00:00:00
김태현 기자
[제약인터뷰] 김완주 씨트리 사장"천연물 주성분 일반약 집중 개발"
『면역기능을 조절해주고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제제를 주성분으로 한 일반 의약품을 집중개발할 생각입니다』
생명공학 연구중심 벤처기업 씨트리의 김완주(金完柱·58) 사장은 『의약분업으로 일반약의 소비가 크게 늘 것』이라며 회사의 연구·개발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의약분업으로 처방전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전문약은 소비가 대폭 줄어드는 대신 일반 의약품은 상대적으로 소비가 증가해 전체 의약품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특히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제제의 예방위주 약물이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씨트리는 이미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제제의 감기치료제 「이뮤넥스」를 비롯, 제산제 「씨트리 겔」, 바르는 비타민제 「베나텐 크림」, 유익한 균을 보강해 장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씨트락토」 등 10여개 품목을 생산중이다.
金 사장은 『우리는 면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모든 질병은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면역기능을 강화하거나 완화시키는 등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약이 치료는 물론 질병을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남용되고 있는 항생제 등은 치료효과가 즉시 나타나는 장점이 있는 반면 면역기능을 약화시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며 『선진국 처럼 국내 일반 의약품도 경미한 질환을 다스리는 약들이 이런 방향에서 개발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 사장은 또한 전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그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의 과당경쟁도 전문화가 안됐기 때문』이라며 『어떤 제품이 히트치면 우후죽순식으로 따라하는 풍토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업방식도 선진국처럼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약국을 프랜차이즈로 묶는 것.
씨트리는 가맹비를 전혀 받지 않고 생산된 제품을 판매할 약국을 네트워크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곳의 약국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안에 이를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씨트리는 지난 98년 자본금 2억 4,000만원으로 출범한 뒤 올 1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바이엘코리아의 생산설비 일체를 인수,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金 사장은 성균관대 약대, 독일 마인츠대 화학과와 함부르크 약학 대학원을 졸업, 쉐링사 선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성균관대·충남대 교수, 한미약품 부사장 등을 거쳤으며 올 3월부터 수원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태현기자TH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1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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