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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월 유럽피부과학회서 임상논문 발표 류지호 박사

"백반증 레이저로 치료땐 효과"<br>얼굴 4~5개월 시행땐 75% 이상 호전 보여<br>정상피부엔 영향 없어…구토등 부작용 최소화

류지호 박사는 백반증은 환자나 의료진 입장에서 무엇보다 조기치료와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호 기자

“백반증은 피부에 존재하는 멜라닌세포가 후천적으로 소실되어 다양한 형태의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전체 인구의 0.5~2%에서 나타나므로 비교적 흔하다고 할 수 있지요.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습니다만, 대부분 점차 확산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오는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피부과학회에서 백반증의 레이저 치료효과 임상논문을 발표하는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www.anacli.co.kr) 백반증레이저센터 류지호 박사는 “백반증은 몸통과 같이 옷으로 가릴 수 있는 곳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얼굴이나 손 같은 노출 부위에 생겼다면 생업에 지장을 주거나 대인기피증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럽피부과학회 임상논문 발표를 앞둔 류 박사를 만나 백반증에 대해 알아봤다. -멜라닌색소 이상 외 다른 원인을 꼽는다면.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다만 가족력이 있을 경우 발생빈도가 높은 점으로 보아 유전적인 소인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에도 스트레스나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세한 병력청취와 환부검사ㆍ우드등 검사(Wood lampㆍ어두운 방에서 특이한 자외선을 비추어 관찰하는 검사)를 하고 때로는 곰팡이 검사나 조직검사(증상이 보이는 곳의 피부를 쌀알만큼 채취, 현미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가 필요하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우유빛깔의 탈색 반점이 피부 어디에나 올 수 있지만 특히 손, 발, 무릎, 팔꿈치 등 뼈가 돌출된 부위와 눈주위, 입주위 등에 자주 발생한다. 외상을 입은 후 백반증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에 외상을 입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단순히 피부탈색을 초래하는 것 외에도 눈의 홍채와 망막의 색소이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갑상선기능저하나 항진증, 당뇨병, 악성빈혈, 원형탈모증, 홍반성낭창, 피부경화증 등 자가면역성 질환이 올 확률이 일반인보다 높다. 따라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다른 질환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보험이 적용되나. ▦지난 7월1일부터 보험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기존에는 얼굴 목 손안면부만 적용됐으나 이제는 팔과 무릎이하 노출부위까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노출이 안 되는 부위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다. -치료법은 어떤 게 있나. ▦전통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은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와 스테로이드 제재를 이용한 치료(국소도포, 병변내 주사, 약이나 주사를 이용한 전신투여), 면역억제제 등이 있다. 표피이식술로 발생한 부위를 치료하기도 한다. 다만 표피이식술은 1~2년 이상 병의 진행이 없는 등 제한된 경우에만 이용될 수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백반증 환자를 적용하기에는 힘들다. -자외선을 이용한 광화학치료는 어떤가. ▦자외선을 이용한 광화학 치료는 광독성 약물인 소랄렌을 복용하거나 국소 도포한 후 자외선A를 조사해 치료하는 치료법으로 일명 PUVA라고도 한다. 그러나 광화학 치료는 임신이나 수유중인 경우, 방사선 치료력이 있는 경우, 피부암이나 병력이 있는 경우, 백내장, 심혈관 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수포성 질환, 면역결핍환자, 홍반성 낭창 등 광과민성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적합하지 않다. 또 소랄렌이 몸에서 완전히 배설되는 데는 24시간 정도 걸리므로 적어도 치료 후 24시간까지는 자외선 차단과 안경착용이 필요하다. -레이저치료는 어떤가. ▦엑시머 레이저 치료법은 레이저 원리를 이용해 백반증에 가장 효과적인 308㎚파장의 광선을 증폭, 최대 200㎐까지 방사되는 펄스 반복율로 환부에 조사해 멜라닌 색소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기존 광화학 치료에 비해 치료기간을 2~3배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시 통증이 없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매주 2~3회 간격으로 한 두 달 정도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얼굴의 경우 4~5개월 정도 치료하면 75%이상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피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나. ▦정상피부에는 레이저 빔을 노출 시키지 않고 필요로 하는 부위에만 빛을 전달한다. 때문에 일반 광치료기에 비해 더 높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이저 빛이 갖는 고유한 특성에 의해 정상피부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른 치료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구토, 피부노화 등 부작용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일주일에 2~3회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부위를 꼽는다면. ▦얼굴이나 목ㆍ손부위는 치료가 잘 된다. 이에 비해 몸이나 손가락ㆍ발가락ㆍ눈썹 등 털이 난 부위는 상대적으로 어렵거나 시간이 많이 걸린다. 입술은 특히 어렵다.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지 1년 내에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몇 번 만에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지속적으로, 그리고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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