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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7弗간다” “못간다” 논란
입력2003-07-10 00:00:00
수정
2003.07.10 00:00:00
문성진 기자
`D램 값, 하반기중 7달러까지 갈까?`
최근 `하반기 반도체경기 회복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D램 값 강세가 얼마까지 이어질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동양증권 민후식 수석연구원은 “최근 IT경기가 완연히 살아나고 있어 4ㆍ4분기 D램의 공급물량이 3~4%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D램 값은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와 같은 폭발적 상승은 어렵겠지만 10월께는 7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증권 최석포 수석연구원은 `D램값 강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의 D램 값 상승은 주력제품이 DDR400으로 옮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D램업체들이 DDR400의 생산물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8~9월께는 현재 가격보다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해 초 D램값의 `이중바닥론`으로 관심을 모았던 임홍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D램 값이 하반기까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5.5~6달러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텔의 스프링데일칩셋 출시
▲노트북PC 판매의 호조
▲PC의 교체주기 도래 등이 그가 꼽은 D램값 강세요인들이다. 임 수석연구원이 제기했던 `2월바닥-)3월반등-)5월바닥-)재상승`의 이중 바닥론 실제와 근접했다.
업계의 견해는 하반기 D램 값 강세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 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인텔의 스프링데일칩셋 출시로 D램수요가 급증한데다 PC의 교체주기가 임박해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D램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다만 D램값은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급등은 기대할 수 없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D램값이 얼마나 오를지는 결국 시장에 달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들은 잇달아 `반도체경기 회복`전망을 쏟아냈다. 독일의 가트너는 당초의 올해 전망치를 상향해 8.3%이상의 성장을, 미국의 IC인사이츠와 VLSI리서치는 13%와 9.3%씩 성장을 각각 예상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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