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관계자는 최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국내 내수용품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일본 의류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하는 사업이어서 국내 의류업계의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주요 주문업체인 아베크롬비&피치, 아메리칸 이글, 갭, 홀리스터, 유니클로, H&M 등 글로벌 의류브랜드들의 주문량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OEM 물량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이전되고 있다”며 “베트남 공장의 주문 물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세실업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1ㆍ4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1.7% 증가한 2,625억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14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업계 컨센서스(101억원)를 훌쩍 넘는 수치이다.
한세실업은 2분기에 수익성이 좋은 우븐 의류 납품을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우븐 의류는 매출 단가가 높은 제품이어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며 “우븐 의류의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어 작년보다 80~100% 가량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앞으로 3년 이내에 우븐의류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 가량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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