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1조원 규모 세계 최대급 시추설비 수주

삼성重, 1조원 규모 세계 최대급 시추설비 수주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이스턴드릴링사로부터 세계 최대급 원유시추설비 2기를 9억3,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원유시추설비는 중량이 3만톤에 달하며 바다 위에서 해저 12㎞ 깊이까지 원유의 저장유무를 판별하는 시추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동급 설비 중에서 가장 빠른 8노트의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다. 오는 2007년 10월에 인도될 예정이며 북해지역에서 심해 원유시추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통상 시추설비의 경우 본체만 국내 조선사에서 만들고 핵심기술인 드릴링설비 제작 및 설치 등은 유럽조선소가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번에는 프로젝트 전체를 일괄 턴키(Turn Key)로 삼성중공업이 수주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양설비 시장은 고유가 등과 함께 육상에서의 원유 생산능력이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심해원유 개발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전세계의 시추설비 가동률이 올 연말에는 90% 이상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FPSO, 드릴십 등의 원유생산선박과 원유운반을 위한 유조선 등의 발주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조선업계에는 또 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5/06/27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