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1조원대 커피믹스 시장에서 남양유업을 비롯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서식품은 다음달 2일부터 주요 커피 제품 출고가를 5~10%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커피 시장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아라비카커피 원두의 뉴욕 선물시장 거래 가격이 지난해 최대 170센트 선(1파운드 기준)에서 올 들어 137센트 선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물가 안정 기여 및 침체된 시장 수요 진작을 위해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동서식품 측은 설명했다.
인하 대상 제품은 원두커피 20종과 인스턴트커피ㆍ커피믹스ㆍ인스턴트 커피믹스 전 제품이다. 맥스웰하우스 모카 제품(200g)의 출고가는 5,480원에서 4,930원으로 10%,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100개ㆍ1.2kg)는 1만 1,350원에서 1만 780원으로 5%, 카누 다크 아메리카노(70개ㆍ112g) 제품은 1만 6,340원에서 1만 5,530원으로 5%씩 각각 인하된다.
동서식품의 출고가 인하에 대해 남양유업 등 경쟁 업체들은 특별히 대응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커피믹스는 대형마트에서 할인 및 경품 증정행사가 워낙 자주 진행돼 출고가 인하가 큰 의미는 없다”며 “현재로서는 출고가 인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측도 출고가 인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커피믹스 시장에서 올 1~7월 업체별 점유율은 동서식품(80.2%)이 압도적인 1위이며 이어 남양유업(13.2%), 네슬레(3.9%), 롯데칠성음료(1.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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