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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브릭스國 투자 확대 본격 나선다

印ㆍ브라질에 공장 설립… 年 4,200만톤 생산방침

포스코가 인도에 후판(선박용 철판)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에 본격 나선다. 특히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투자 적극지원’ 발언을 계기로 포스코의 중국ㆍ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국가에 대한 투자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과 인도에 같이 갔던 강창오 포스코 사장은 17일 “노 대통령이 ‘산업공동화를 걱정할 일이 아니라 기업들이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해외에 나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며 정부는 이런 기업을 어떻게 도와줄까 고민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강 사장은 “정체된 국내 수요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해외로 시장의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스코의 해외 제철사업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해 포스코의 해외투자 확대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인도와 브라질에 해외생산기지 설립을 통해 조강생산량을 현재의 연간 2,900만톤에서 4,200만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경우 포스코는 세계 2위 철강업체로 도약한다. 강 사장은 “세계 철강산업의 주도권이 최근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브릭스 국가로 이전되면서 몇 년 사이 9억톤대로 생산이 급증, 브릭스 국가들이 주도하는 ‘제2의 철강시대’가 열렸다”며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 인도방문에서 양질의 철광석이 풍부한 오리사주에 84억달러(추정액)를 투자, 오는 2009년까지 연간 3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제철소를 지은 뒤 5년간 이를 1,000만톤 규모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확정지음에 따라 인도 오리사정부 관계자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사업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브라질 철강업체인 CVRD사와 브라질 내 제철소 건설을 위한 예비사업 타당성을 공동 검토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최근 체결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상최대 이익 실현을 통해 풍부한 투자자금을 확보해놓은 포스코가 한단계 도약을 위해 글로벌 생산망 구축이 긴요한 상황이었으나 ‘생산공동화’에 대한 일부의 우려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노 대통령이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해외사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발언이 포스코는 물론 비슷한 처지의 다른 대기업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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