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는 통상적으로 해고 및 실질소득 감소로 소비자들은 여행 등 야외활동보다는 집안에서의 여가활동 시간을 늘린다.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시기에 라디오와 할리우드 영화산업이 부상했고, 1970년대 오일쇼크 시기에 칼라 TV와 비디오 산업이 성장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미국의 RCA와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를 제치고 세계적인 전자기업으로 우뚝 섰다.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도 2008년 4ㆍ4분기 글로벌 LCD TV의 판매량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전분기에 비해 25.3% 증가한 3,350만대를 기록하였다. 2009년 하반기에는 32인치 LCD TV 가격은 299달러까지 하락하면서 LCD TV가 CRT TV를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가전제품 가격 하향 정책을 전국적으로 실시하면서 LCD TV 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며 2009년 3ㆍ4분기 중국에서도 LCD TV 판매량이 CRT TV 판매량을 초과할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정보기술(IT) 중심의 LCD 사이클에서는 한국업체와 대만업체 간의 경쟁력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현재 TV 중심의 LCD 사이클에서는 글로벌 TV 브랜드인 LG전자와의 수직계열화로 연결된 LG디스플레이의 시장지배력 및 원가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2009년 1월 대형 LCD 패널 면적 기준 시장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 27.9% ▦삼성전자 27.5% ▦AUO 13.2% 등이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로는 35,000원을 제시한다. 최근 필립스 지분 매각 소문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09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배 수준으로 대만 AUO의 PBR 1.1배와 동일하다. LG디스플레이(-6.9%)와 AUO(-44.3%)의 2008년 4ㆍ4분기 영업이익률과 시장점유율 차이를 감안할 경우 동사의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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