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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車 판매 최악의 수렁
입력2003-09-21 00:00:00
수정
2003.09.21 00:00:00
조영주 기자
중고차 판매가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하고 가격도 하락세를 거듭하는 등 중고차 시장이 `최악의 계절`을 맞고 있다.
21일 서울시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지난달 중고차 판매량은 7,293대로 지난해 동월(9,981대)보다 26.9%나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저조했던 지난 2월(7,314대)보다도 낮은 것이다.
차종별로는 그 동안 경기침체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했던 수입차가 228대 판매로 지난해 동월(452대)보다 49.6% 급락,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고 소형차와 중형차도 지난달 각각 854대, 2,412대가 팔려 각각 33.5%, 35.6% 줄어들었다.
반면 대형차는 29.4%가 줄어든 880대, RV(레저용차량)는 18.9%가 감소한 1,287대가 판매돼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고차 가격도 대부분의 차종이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씩 곤두박질치는 등 올들어 계속된 추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계속된 불황으로 중고차 업체들이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식변경 등으로 본격적인 비수기가 다가오고 있어 더 막막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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