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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운동/세계화] 33. 마니커
입력2001-04-29 00:00:00
수정
2001.04.29 00:00:00
정상범 기자
한국전통 닭고기 맛 최대수입국 日진출'국산 닭고기로 세계인의 식탁을 점령하라.'
닭고기 전문 업체인 마니커가 '축산 수출의 역군'을 부르짖으며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힘찬 비상의 날개 짓을 퍼덕이고 있다.
마니커는 지난 99년 국내 처음으로 전통 삼계탕을 닭고기의 본고장인 미국에 수출한 데 이어 올해 닭고기 최대 수입국인 일본 시장 상륙을 노리고 닭 벼슬을 한껏 곧추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상반기 중 일본 현지에서 생산된 신선육 닭고기가 '마니커'브랜드를 달고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게 될 전망이다.
마니커는 이를 위해 수년간 일본인들의 입맛과 유통 채널을 두루 조사하는 등 주도 면밀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달엔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식품 박람회 '푸덱스 재팬 2001'에 참가해 10가지의 닭고기 가공 식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닭불갈비나 닭불고기ㆍ닭불꼬치 등은 일본인들로부터 한국 전통의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호평을 받아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 일본의 가고시마현을 첫번째 상륙 거점으로 삼고 올 상반기 중 대형 유통 업체와 의 제휴를 통해 냉장 처리된 5톤 규모의 가공 신선육을 시험ㆍ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일본의 종합식품업체인 팔 푸즈사는 마니커로부터 닭고기 가공 기술을 배우겠다며 아예 전문인력 연수를 요청해 놓고 있을 정도다.
마니커가 지난해부터 국내 20여개 면세점에서 판매 중인 숯불 닭불갈비, 숯불 닭불고기 등 육가공 신제품도 외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때문에 우리 고유의 맛을 제대로 살리면서 동시에 세계인들의 입맛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은 매년 50만톤의 물량을 소화해 내는 닭고기 최대 수입국이다. 하지만 미국 및 중국산 닭이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을 뿐 국내 업체들은 아직 가격과 품질 때문에 일본 시장 진출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마니커가 이처럼 해외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닭고기 수출'의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한형석 사장(53)의 평소 지론 덕택이다.
한 사장은 "21세기 국내 육계 산업의 미래는 오직 해외 수출의 성패 여부에 달려 있다"면서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춰 3년 안에 일본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 올리겠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한 사장이 최근 상공의 날을 맞아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도 이 같은 남다른 수출 의지가 높게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마니커의 매출 목표는 1,000억원. 이중 최소한 10억원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정상범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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