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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공공부문 과학자 집단 사퇴
입력2004-03-11 00:00:00
수정
2004.03.11 00:00:00
진성훈 기자
프랑스 과학 연구기관의 기관장과 연구팀장 등 간부 2,000여명이 과학 분야의 재정 위기에 대한 항의로 행정직에서 집단 사퇴했다.정부의 예산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올 1월 결성된 연구자들의 모임인 `과학연구 구하기`는 9일 파리 시청에서 회의를 열고 표결을 통해 집단 사퇴를 결정한 뒤 과학 연구소 기관장 976명, 연구팀장 1,100여명의 사표를 과학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행정직에 대해서만 손을 떼기로 하고 연구업무는 계속하기로 했다.
연구자들은 정부의 예산 축소로 과학 연구기반이 무너지고 열악한 연구 환경에 환멸을 느낀 젊은 과학자들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외국으로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연간 1만1,000여명의 연구인력이 새로 배출되는데 이중 30~40% 정도만이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얻고 있다.
`과학연구 구하기`는 중도 우파인 현 정부의 과학 홀대 정책을 비난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을 작성, 지금까지 전국 공공 부문 연구소 직원 10만여명 중 6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장 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이에 대해 2007년까지 과학 예산 30억 유로를 추가 배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연구자들은 기존 약속의 반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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