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아이폰에 러브콜' 성공할까 "기업이미지 높이고 애플 마니아도 흡수" 도입 적극 추진 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KTF의 애플 아이폰에 대한 구애가 성공할까.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단말기의 국내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KTF는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하기 위해 애플에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F의 한 고위관계자는 “아이폰 도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애플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TF가 아이폰에 이처럼 목을 메는 것은 전략단말기의 부재 때문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모토로라, LG텔레콤은 캔유(일본 카시오) 등 자사에만 공급되는 해외 특화폰을 확보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지만 KTF는 독자적인 해외단말기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아이폰의 독자공급에 성공한다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애플 마니아들을 흡수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다. 현재 애플은 우리나라 시장이 협소해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 KTF 공급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글로벌 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하는 MP3플레이어 아이팟에 대해서도 국내에서는 거의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이 내년에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KTF와 협력을 맺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KTF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일본 1위 이통사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아이폰 도입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F는 NTT도코모와 공동으로 USB형 모뎀을 10월쯤 출시할 예정이며, 휴대폰 공동구매 프로젝트도 내년부터 계획하고 있다. KTF는 이동통신 연합체 커넥서스를 적극 활용해 해외단말기의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T, LGT 등도 KTF가 애플과 접촉하는 추이를 살펴보면서 KTF가 아이폰을 공급한다면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블랙잭이 국내에 선보이는 등 단말기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온다면 마니아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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