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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바이오 전문기업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이하 파마리서치)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지난 1993년 설립된 파마리서치는 연어에서 추출한 재생물질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와 폴리뉴클레오티드(PN)를 이용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PDRN과 PN은 인체의 특성 세포와 결합하는 DNA 조각이다. 피부 손상 부위에 미세 혈관을 만들어 조직을 회복시키고, 콜라겐을 생성해 피부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노화·상처·자외선 등으로 손상된 피부 조직의 재생과 성장을 돕는다. 파마리서치는 PDRN과 PN 기반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상용화를 토대로 지난 2012년 당기순이익 24억원, 2013년 57억원, 지난해 8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초로 PDRN과 PN에 대한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파마리서치는 그동안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해오던 PDRN 제품을 지난 2012년 국산화에 성공해 특허를 등록했다. 이후 2013년 강원도 강릉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개발·제조·유통·판매 기반을 모두 갖춘 종합 바이오 제약회사로 도약했다.
파마리서치가 공략하고 있는 전세계 피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필러 시장은 지난 2013년 기준 12억 달러 규모에 불과하지만 매년 12%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27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원년인 올해는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리쥬란 힐러' 판매가 본격화 할 전망이다. 리쥬란 힐러는 진피에 직접 주입하는 주사제로 연어에서 분리·정제해 만든 생체 적합물질인 PN이 2% 함유돼 있다. 진피 내에 주입된 PN이 자연스럽게 피부 속 환경을 개선하고 콜라겐 생선을 촉진한다. 콜라겐 등을 인위적으로 보충해 피부에 볼륨을 채워주는 기존 필러를 대체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2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4만~4만7,000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892억~1,048억원이다. 이달 말께 코스닥 시장에 선을 보일 계획이며,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005940)과 하나대투증권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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