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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활황과 국내 증시(기류)
입력1996-10-17 00:00:00
수정
1996.10.17 00:00:00
김형기 기자
◎미계 펀드 투자자금 일부 회수/연동성 강한 홍콩 등으로 이동/“대선 겨냥한 버블” 연말께 재류입 기대미국 주식시장의 시황흐름을 나타내주는 다우존스공업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6천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활황 장세를 연출하면서 국내 외국인 투자동향과 증시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 미국증시가 활황을 보이면 국내 주식에 투자했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자금을 인출,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나라로 자금을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제영업관계자들은 이미 소로스펀드 및 타이거펀드 등 그동안 국내 주식투자에 적극적이 었던 미국계 펀드가 지난 9월부터 투자자금 일부를 회수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이들은 『외국인 투자가들은 최근 미국경기가 2.4분기에만 4.6%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인플레율도 3%대이하로 안정되는등 고성장이 기대돼 해외투자보다 미국증시 및 이에 연동돼 있는 홍콩 싱가포르 유럽 주식시장쪽으로 투자자금을 늘리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정부가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을 유보할 정도로 경제 성장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도 외국 투자자들의 자금을 미국 증시로 유인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제영업관계자들은 『미국 주식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의 연계성은 그리 크지 않으나 최근까지도 국내 주식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투자규모 및 투자시기를 조정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를 반영, 이달들어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18%에서 20%로 늘어났음에도 당초 1조3천억원가량으로 기대했던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유입규모는 최근까지 5천억원대에 머물 정도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국제영업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중 상당수가 미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버블일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지적, 오는 연말께면 그동안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시장의 탐색매매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들은 우리나라가 OECD(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 Developement:경제협력개발 기구)에 가입함에 따라 국가간 자금유출입이 원활해 질 것으로 분석돼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이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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