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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이자부담 1년새 6조원 늘어

가계부채의 급증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국내 가계는 1년 전에 비해 약 6조2,000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가계부채 증가와 금리 상승이 소득계층별 소비활동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2008년 6월 말 현재 판매신용을 제외한 금융권 가계대출은 622조9,000억원으로 2007년 6월 말의 564조7,000억원에 비해 58조2,000억원(10.3%)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이어 “최근 가계부채의 추이를 보면 부채의 규모 자체가 늘고 있고 은행권보다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의 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가계의 이자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1년간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 추가 상승분(0.81%포인트) 및 가계대출 증가분을 고려한다면 국내 가계는 1년 전보다 약 6조2,000억원의 이자를 추가부담하고 2.1% 정도의 추가적인 실질 민간소비 감소를 감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경기둔화와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 부문의 상환능력 축소 및 소비여력 감소에 대한 적절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이는 소득 중하위 계층의 소비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정지출 확대가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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