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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KBL)의 안양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1~2012시즌에서 농구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 전 시즌 9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리그를 마쳤지만 오세근, 김태술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합류하면서 환골탈태한 모습이었다. 시즌 내내 줄곧 2위를 유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선 그 해 역대 최다승(44승), 최다연승(16연승), 최고 승률(0.815)을 기록한 원주 동부를 상대로 4승2패로 승리,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KGC의 모기업인 KT&G 역시 놀라운 역전 우승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지난 3ㆍ4분기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였지만 4ㆍ4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수익률 뒤집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배당 매력도 커서 투자자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할 것으로 평가된다.
KT&G의 올 연말 시가배당률은 3.7% 가량될 것으로 기대된다. KT&G는 지난 2002년부터 주주중시 정책을 내세우며 현금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경영권 공격을 계기로 배당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2007년에는 1주당 배당금이 2,600원이었고 2008년에는 2,800원, 2009년에도 3,000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주당 배당금이 3,200원까지 늘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KT&G의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전망되며 주당순이익(EPS)은 5,735원 가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주당 약 3,300원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주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3.7%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실적도 지금까지의 부진에서 벗어나 우호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사실 KT&G의 3ㆍ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3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33억원과 2,958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1% 줄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가 경기부진과 판매비 증가로 인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63.1% 감소했다"며 "한국인삼공사의 실적 부진과 더불어 잎담배 투입단가 하락폭이 예상보다 큰 탓에 KT&G의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9.5% 낮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4ㆍ4분기부터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이 63%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홍삼부문의 매출도 회복세를 보이리라는 예상에서다. 이경주 연구원은 "보헴 등 신제품 판매가 시장점유율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홍삼부문의 매출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며 "KT&G의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91.4% 늘어난 411억원 가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내년 이후 전망은 더욱 밝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 둔화로 판매가 급감한 홍삼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담배부문의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매출은 올해보다 10.6% 늘어난 4조1,191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홍삼의 해외판매가 올 4ㆍ4분기까지 재고조정이 마무리 되면서 내년에는 약 3$ 가량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담배 부문은 에쎄 등 고가의 제품 매출이 늘면서 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이며 국내 시장점유율도 63~64% 가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뱃값 100원 오를 땐 순이익 17% 늘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