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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인터넷사업 정리 마무리
입력2005-07-08 09:09:56
수정
2005.07.08 09:09:56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독자적으로 시작했던 인터넷 사업에 대한 삼성의 정리작업이 수년여만에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에버랜드를 비롯한삼성 계열사 6곳은 인터넷 및 모바일 마케팅 전문기업인 엠포스 지분 79.9%를 전량매각한다고 지난달 29일 공시했다.
지분 처분 이전 계열사별 지분 보유 현황은 삼성에버랜드 15%, 삼성SDS 15%, 삼성네트웍스 15%, 제일기획 15%, 삼성물산 15%, 삼성카드 4.9% 등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은 기존 85.86%에서 특수관계인 2인이 보유한 5.96%로줄어들게 돼 삼성이 사실상 엠포스에서 손을 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상무가 최대주주로 있는 인터넷 회사인 가치네트도 올해초 금융 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지분 65.4%를 전량 처분, 에프앤가이드는 삼성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가치네트는 지난 4월1일 현재 이재용 상무 32.79%, 삼성에버랜드 18.73%, 삼성SDS 9.37%, 삼성경제연구소 4.68%, 이학수 부회장 4.68%, 삼성카드 3.28%, 삼성증권1.41% 등의 지분구조를 이루고 있었다.
가치네트도 2003년 이후 사업보고서상 매출이 `0원'으로 전무한 상태로 올 1분기 매출 0원, 영업손실은 투자유가증권 손실 등으로 4천285만원을 기록했다.
가치네트는 2000년 6월 자본금 180억원으로 설립된 뒤 이니스, 인스밸리, 에프앤가이드, 뱅크풀 등의 자회사를 세웠으며 같은 해 8월 공정거래법상 삼성 계열사로편입됐고 금융정보 사이트인 웰시아닷컴도 운영했다.
이후 2001년에는 뱅크풀을 흡수합병하기도 했으나 2002년 교육.개발 부문 및 웰시아, 지난해 인스밸리, 올 1월 에프앤 가이드를 잇따라 매각했으며 현재 사실상 모든 영업권을 양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들이 2001년 이 상무로부터 넘겨받은 인터넷 기업들의 정리 작업이 마무리돼가고 있다.
앞서 이 상무는 지난 2000년 5월 국내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 해외 인터넷지주회사인 e-삼성 인터내셔널을 세우고 두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인터넷 자회사들을잇따라 설립, 인터넷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 상무는 이듬해인 2001년 3월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시큐아이닷컴 등의 보유지분을 삼성 계열사들에 매각, 인터넷 사업에서 손을 떼는 수순을 밟았다.
삼성측은 당시 이 상무의 인터넷 기업들 지분 매각에 대해 `경영수업에 전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으나 닷컴 기업들의 붕괴로 인터넷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부실을 계열사에 떠맡겼다는 지적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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