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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네 이름은 고독"
입력2001-02-01 00:00:00
수정
2001.02.01 00:00:00
"겨울바다, 네 이름은 고독"
'서해안의 진주' 변산반도 국립공원
드넓은 김제평야를 지나 부안 방향 서해안으로 차를 몰고 한참을 내달리니, 어느새 잔잔하던 지평선이 끝나고, 기암으로 이루어진 산들의 행렬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변산반도, '서해안의 진주'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풍광이 수려한 곳. "변산반도가 있어 서해안이 아름답다"는 풍설이 결코 입발림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하는 풍경이다.
변산반도는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의상봉(508m), 신선봉(486m), 쌍선봉(459m) 등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봉우리와 그 사이 개암사, 내소사, 월명암 등 유서 깊은 고찰이 많다.
또한 격포의 채석강과 적벽강의 절경은 고적한 바다와 어우러져 겨울여행의 백미라 할만하다.
여기에다 이곳 바다에서 직접 건져올린 풍성한 해산물 먹거리와 함께 겨울 바다낚시를 즐길수 있다. 여행하다 고단하면 격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변산온천을 찾아도 좋다.
◇채석강= 채석강은 변산해수욕장에서 서쪽으로 7.9km 떨어진 격포에 있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에 취해 뱃놀이를 하다 강물에 뜬 달 그림자를 잡으려다 물에 빠져 숨졌다는 채석강. 바로 그 중국의 기암절벽과 닮았다고 해서 채석강이라는 이름을 얻은 우리나라 부안의 이곳은 계절에 관계없이 절경을 뽐내고 있다.
오랫동안 파도와 흐르는 물에 씻겨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놓은 것 같은 형상을 빚어내고 있는 절벽 사이로는 차디찬 바닷물이 핥아대고, 인적이 드문 백사장 모래를 삼켰다 뱉었다 하면서 드나드는 파도 소리도 겨울여행의 고독을 일깨우듯 더욱 또렷하다.
채석강에서는 썰물 때에는 거대한 암반들이 드러나 그 위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길수 있고, 바다낚시(문의 변산레저 063-583-9066)도 가능하다.
◇내소사= 진서면 석포리에서 북쪽으로 1.2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내소사는 백제 무왕 33년(633)에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조락의 계절인 가을이 특히 아름다운 내소사.
수북이 쌓인 은행잎을 바라보면 마치 그림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지금은 겨울, 은행잎 대신 하얀 눈이 내소산을 수놓았다.
그 눈을 밟으며 둘러보는 산사.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전의 지붕에도 눈꽃이 소복이 내려앉아 있다.
이따금 겨울바람에 실려오는 풍경소리는 더욱 쟁쟁하다. 내소사에 가면 고려동종, 법화경절본사본 등의 문화재를 만날수 있고, 내소사~관음봉~재백이고개~직소폭포~자연보호헌장탑~사자동 또는 월명암~남녀치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가는 산행도 권할만하다.
◇변산온천= 변산면 대항리 소재. 국립공원지구 북단에 위치해 있다. 국내 최초의 해변온천으로 지하 600m에서 나오는 유황온천으로 중탄산나트륨이 다량 함유된 알칼리성 온천수로 피로회복, 신경통, 당뇨병, 부인병, 고혈압 등의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온천내에는 40개의 객실과 사우나탕, 식당, 단란주점 등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063-582-5390)
▦ 교통:<채석강>부안~30번 국도(20km)~변산해수욕장 입구(10km)~격포<내소사>부안~23번국도(고창방면15.2km)~보안사거리(우회전)~30번국도(10km)~석포리~내소사입 구(우회전2km)~내소사 일주문.
▦ 문의: 변산반도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3)582-7808, 감동이있는여행 (02)2614- 6735, 한서울답사회 (02)3426-3211, 열린답사 (02)2282-0624.
부안=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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