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4세대(4G) 이동통신 표준 전쟁이다’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10% 가량 차지하고 있는 3G 서비스(WCDMA, TD-SCDMA, CDMA2000 1x-EVDO) 사용자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차기 네트워크인 4G 이동통신 표준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 중에는 100Mbps, 정지해있을 때는 1G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4G 이동통신은 2010년쯤 표준화 작업을 거쳐 상용화될 전망이다. LTE(Long Term Evolution), 와이브로 에볼루션, UMB(Ultra Mobile Broadband) 등이 기술표준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각 진영에서는 보다 많은 동맹군을 확보해 기술 주도권을 이끌어 가려는 움직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HSPDA에서 진화한 기술인 LTE는 유럽, 미국 주요 사업자들의 든든한 지지를 바탕으로 4G 이동통신을 주도할 가장 강력한 기술이다. 전세계 700개가 넘는 이동통신사들의 연합체인 GSM협회를 비롯해 보다폰, T모바일, 버라이즌, 노키아 등이 지지를 선언했다. 와이브로 에볼루션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진영이 주축으로 노키아, 모토로라, 시스코 등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중국, 러시아 등 신흥 국가들을 중심으로 50여개 이상의 국가가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반면 퀄컴이 지원하는 UMB는 LTE와 와이브로 사이에서 고립무원의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최대 280Mbps를 지원하는 UMB에 대해 현재 이 기술을 테스트하거나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통신사업자가 전무한 상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쥬니퍼 리서치는 2012년까지 전세계 LTE가입자가 2,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퀄컴의 UMB가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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