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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에 다가서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도가 위축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한 매매비중은 거래량 기준으로 45.01%에 그쳤다. 지난 6월 11일 45.85%를 기록한 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1,600포인트 언저리의 박스권을 벗어난 지난 10일 이후부터는 매매비중이 단 하루도 60%대에 올라서지 못했다. 반면 외국인 매매비중은 눈에 띄게 늘었다. 13~14%에 머물던 매매비중은 이달 10일 이후 내내 18%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장 후반 대량매수에 힘입어 32.70%까지 약진했다. 외국인 매매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지난 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기관은 지수상승 여부와 상관 없이 꾸준히 거래량의 20%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지수가 1,600대 중반을 넘어 1,700선에 가까워지자 개인들만 움츠러든 셈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매매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그 동안 개인이 투자한 종목들이 시장수익률을 밑돈 것도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증시에 뛰어들 수 없게 만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도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도도 하지 못하고, 조만간 조정이 올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매수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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