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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00대 기업 97년 이후 제자리

세계 500대 기업 안에 든 우리 기업의 수가 지난 97년 이후 제자리를 맴돌면서 경제성장도 정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의 경우 지난 6년간 새로운 500대 기업이 단 하나도 탄생하지 못한 채 오히려 1개사(대우자동차)가 탈락,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포천지의 `글로벌 500대 기업`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97년 13개사에서 99년 9개, 2001년 11개로 줄어들었다가 올해 13개사가 포함돼 지난 6년간 정체를 보였고 이에 따라 경제성장도 제자리에 머물렀다고 7일 밝혔다. 대한상의의 분석에 따르면 500대 기업 수의 증감이 해당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500대 기업 수가 늘어난 미국(30개)과 중국(8개)의 경우 GDP 규모도 각각 25.6%, 37.7% 증가했으며 500대 기업이 줄어든 일본(-38개)과 독일(-6개)은 GDP 규모가 각각 7.6%, 5.8% 감소했다. 500대 기업 수가 변하지 않은 우리나라는 GDP 규모도 4,766억달러로 똑같았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500대 기업은 높은 시장점유율과 기술ㆍ인력 등 우월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으며 고용창출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으로 국민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며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500대 기업의 탄생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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