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 3월 한진칼홀딩스를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적 분할하며 투자사업과 임대업 등과 함께 브랜드 관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18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정수준에서 브랜드 사용료를 정할 것"이라며 "새로 생길 지주회사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브랜드 사용료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브랜드 사용료를 어떤 수준으로 결정하느냐 고민에 빠졌다. 브랜드 사용료가 단순히 지주회사의 수익을 넘어 자사의 브랜드의 가치를 결정하는 잣대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사용료를 낮게 책정하면 가치가 떨어지고 높게 책정하면 비난도 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타 지주회사의 브랜드 사용료를 참고해 적정수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업의 브랜드 사용료를 보면 대한항공의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은 모기업인 금호그룹에 매출의 0.2%에 해당하는 금액을 브랜드 사용료로 납부하고 있다. 다른 대기업 중에는 LG의 지주사인 ㈜LG가 역시 계열사 매출의 0.2%씩을 브랜드 사용료로 받고 있다. ㈜LG는 지난해 총 2,711억원을 브랜드 사용료로 받으며 지주회사 중 가장 많은 브랜드 사용료 수입을 올렸다. SK역시 계열사들로부터 매출의 0.2%를 브랜드 사용료로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료의 경우 우리 기업의 경우 매출의 0.1~0.3% 수준을 책정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대한항공의 브랜드 사용료도 매출의 0.2%에 플러스 알파로 부대조건을 넣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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