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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호 50억 제공설 사실무근

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12일 이원호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가 살인교사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대선전 노무현 캠프에 50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준범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씨의 부인계좌에서 출금된 50억원 중 90%에 달하는 천만원 단위 이상의 용처를 추적한 결과 정치권에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나머지 10%미만의 소액 자금흐름을 계속 좇고 있다”고 말했다. 50억원중 현금으로 출금된 돈은 단 8,800만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전부 수표인출 또는 계좌이체돼 자금추적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이 특검보는 강조했다. 특히 특검팀은 지난해 노 대통령이 청남대를 방문하기 전인 4월24일 이씨의 차명계좌에서 출금된 2억5,000만원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청주에 와 향응을 받기 전날인 6월27일 출금된 3억4,000만원은 각각 동업자인 건설업자 한모씨와 이씨 처남계좌로 들어간 것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용처가 확인 안된 나머지 10%의 자금흐름에 대해서도 이 특검보는 아직까지 단서로 잡힌 것이 없다고 밝혀 이씨의 50억원 노캠프 제공설도 썬앤문그룹의 95억원 의혹에 이어 해프닝으로 결론 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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