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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생산인구 1.4명이 노인 1명 부양

2026년 고령층 비율20.8% 초고령사회 진입<br>초혼 연령 늦어지고 2050년 기대수명 86세


“저출산의 여파로 25~29세 젊은 여성들의 출생아 수가 35~39세 여성이 낳는 아이 수만큼 줄어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고 있는 30~49세 청장년층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 이에 따라 50대 이후에도 15년 이상 근로 현장을 지켜야 한다.” 낮은 출산율과 수명연장으로 우리 사회가 유례없는 빠른 고령화를 겪게 될 전망이다. 출생아 감소에 따른 노산(老産)의 만연,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사회 전반의 삶의 질 악화 등 반갑지 않은 미래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26년 인구 5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는 한편 생산에는 전체 인구 절반만이 참여하게 된다. ◇저출산 쇼크=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장래 출생아수 변동 추이다. 통계청은 가임여성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를 반영, 2050년에 태어날 신생아 수를 22만6,000명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신생아 수(43만8,000명)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이 난다는 의미다. 이를 가임여성의 연령별 흐름으로 살펴보면 건강한 나이를 낳을 수 있는 25~29세 여성인구 1,000명당 신생아 수는 지난 2005년 92명에서 2050년 64명으로 무려 30명 감소한다. 이 같은 감소세를 완충하는 연령대는 ‘노산’ 연령대인 35~39세 여성층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초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이 연령대의 신생아 수는 지난해 19명에서 2050년 54명으로 무려 3배가 급증한다. ◇놀라운 고령화 속도=저출산과 함께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고 있는 노령화 문제 역시 이번 통계를 통해 문제의 심각성이 뚜렷이 확인됐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출산율 감소와 기대수명 연장으로 인해 2005년 현재 9.1%에서 2018년 14.3%로 증가, ‘고령사회’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2026년에는 고령층 비율이 20.8%로 껑충 뛰어올라 본격적인 ‘초(超)고령사회’에 도달할 전망이다. 고령사회는 총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의 구성비가 14% 이상일 때, 초고령사회는 20%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이처럼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도달하는 데 불과 8년밖에 걸리지 않는 데 대해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21년이 예상되고 있고 고령사회인 일본도 12년이 걸릴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고령화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이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를 가늠하게 하는 ‘기대수명’은 2005년 78.6세에서 점차 높아져 2030년 83.1세, 2050년 86세 등 45년새 7.4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고령화 속도를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 대전환=생산가능인구는 44년 뒤 연령대별 인구 증감에 따른 ‘대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란 15세 이상 인구에서 군대나 재소자 등을 제외한 수치로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하고 있다. 통계청 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25~49세의 생산가능인구는 2,058만명에서 2050년 995만명으로 절반 이상 급감하는 반면 50~64세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706만명에서 2050년 917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근로 연령대의 중심축인 30대 초반~40대 후반 연령층이 줄어드는 반면 50대 이후 장년층의 일자리가 크게 증가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의 노인 부양부담은 2005년 8명당 1명에서 2050년 1.4명당 노인 1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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