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브랜드 트렉스타가 몸을 구부려 손을 쓰지 않고 신을 수 있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슈즈 '핸즈프리'(사진)를 출시하며 캐쥬얼 슈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권동칠 트렉스타 대표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핸즈프리는 한 손으로 신끈을 조이는 보아 기술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더욱 간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핸즈프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며 "현대인의 바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신발끈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신발끈을 매기 위해서는 몸을 굽히고 최소한 한 손을 써야 가능했지만 핸즈프리는 신을 신은 상태에서 뒷축 아래 부분을 가볍게 당기기만 하면 된다. 벗을 때도 간편하게 뒷축 로토를 다른 발 아치에 밀착해 힘을 주면 신발의 끈이 풀어져 쉽게 벗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양 손에 짐을 든 상황,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할 때, 지하철, 버스 등 출퇴근 중 복잡하고 좁은 공간에서나 엄지족처럼 핸드폰과 가방을 든 상황 등 다양한 경우에 손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트렉스타만의 핸즈프리 기술은 지난달 벡스코에서 열린 제14회 국제첨단신발기능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지난 7월과 8월에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 규모의 아웃도어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아웃도어 리테일쇼에서는 아웃도어 제품 전문 저널인 '기어로그라퍼'를 통해 베스트 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트렉스타는 앞서 세계 최초로 무게를 줄인 경등산화와 신끈을 묶는 대신 다이얼을 돌려 신 끈을 조이는 방식의 '보아 시스템'과 인체공학적인 신발을 만드는 '네스핏 기술'에 이어 이번에는 핸즈프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슈즈를 개발, 신발 진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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