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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드' 방대·무거운 주제의 오페라 국내무대에…

국립오페라단 4일부터 예술의 전당서 선봬


11세기 스코틀랜드를 배경으로 왕권 암투의 비극을 그린 베르디 오페라 ‘맥베드’가 국립오페라단의 솜씨로 무대에 올려진다.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의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인 맥베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드를 소재로 한 오페라. 방대한 무대 배경과 무거운 주제 탓에 국내에서는 좀처럼 공연되지 않는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이탈리아 출신의 지휘자 마우리치오 베니니와 헝가리 출신 소프라노 조르지나 루카스, 루마니아 출신 바리톤 알렉산드루 아가쉐 등을 초청해 10월 4~8일 예술의전당에서 맥베드를 선보인다. 지휘봉을 잡는 베니니는 1984년부터 7년간 이탈리아 볼로냐 오페라 극장에서 상임 지휘자를 역임한 이후 이탈리아 라 스칼라와 영국 코벤트 가든,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했던 지휘자. 연출은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시몬 보카네그라’, ‘투란도트’ 등 여러 작품을 같이 했던 울리세 산티키가 맡는다. 전쟁에서 승리해 돌아온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드는 그가 곧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의 예언에 현혹돼 국왕 던컨을 살해하고 왕좌에 오른다. 맥베드의 친구 방코의 자손이 그를 이어 왕위에 오를 것이라는 마녀의 또 다른 예언에 기겁을 한 맥베드는 방코를 죽이고 그의 아들 마저 살해하려 하지만 방코의 아들은 도망친다. 결국 맥베드에 반대하는 반란군들이 들고 일어서고 맥베드는 반란군 수장 막두프의 칼에 죽음을 당한다. 맥베드 역은 루마니아 출신 바리톤 알렉산드루 아가쉐와 유동직이 번갈아 맡고 우유부단한 맥베드 장군에게 던컨 왕을 죽이도록 압력을 넣는 맥베드 부인 역에는 헝가리 출신 소프라노 조르지나 루카스와 서혜연이 담당한다. 방코 역은 베이스 김진추와 함석헌이 더블 캐스팅됐고 코리안심포니가 협연에 나선다. (02)586-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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