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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여 제대혈銀' 만든다

누구든지 탯줄 혈액 이용할수 있게…<BR>서울시, 보라매병원내 올 39억투입 설


'공여 제대혈銀' 만든다 누구든지 탯줄 혈액 이용할수 있게…서울시, 보라매병원내 올 39억투입 설립 서울시가 난치병 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집중돼온 탯줄혈액을 보관하는 ‘공여 제대혈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 제대혈은행은 가족들을 위해 보관되지만 공여 제대혈은 일정한 수용력이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공여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들의 난치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제대혈을 이용한 난치병 치료법 개발과 관련 연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이 분야 연구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서울대 수의대 강경선 교수의 제안으로 시립병원인 보라매병원 내에 공여 제대혈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대혈이란 분만 후 산모와 태아를 연결하는 탯줄과 태반에서 채취되는 혈액이다. 이 혈액 속에는 새 혈액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와 뼈ㆍ근육ㆍ신경 등으로 분화될 수 있는 줄기세포가 들어 있어 난치병 치료와 새 치료법 연구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특히 제대혈을 보관하면 차후 가족 구성원이 난치병에 걸렸을 경우 이를 이용해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출산 후 제대혈을 채취해 100만~150만원 상당의 보관료를 내고 보관하는 사람이 급증했고 이를 보관하는 기업도 13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사기업에서 운영하는 가족 제대혈은행은 제대혈의 소유권과 이용권이 해당 가족에게 있어 일분일초가 급한 난치병 환자들에게는 사용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새로운 난치병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에도 사용할 수 없다. 또 아직도 난치병 치료와 연구에 요긴하게 쓰이는 제대혈이 분만 후 대부분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일반인들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대혈을 기증받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으로 보관ㆍ관리하고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나타날 경우 이식을 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시는 일단 보라매병원 내 120평을 마련, 공여 제대혈은행을 설립하고 연내 39억원을 투입, 보라매병원 옆에 공여 제대혈은행용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4개년 동안 18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공여 제대혈 설립 방안이 확정되면 은행 설립은 시가 하되 운영은 보라매병원측에서 위탁하고 은행 운영을 위한 별도의 위원회도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보라매병원을 통해 은행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내부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 검토를 했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여 제대혈은행은 국민 건강 차원에서 중요성이 큰 만큼 시에서 단독으로 추진할 상황인지, 중앙정부 차원에서 설립해야 맞는지는 좀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5-03-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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