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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배당소득이 양극화 키웠다"
입력2006-02-21 17:44:34
수정
2006.02.21 17:44:34
98년이후 5,000가구 분석…근로소득보다 영향 커
"임대·배당소득이 양극화 키웠다"
98년이후 5,000가구 분석…근로소득보다 영향 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근로소득보다는 부동산 임대소득 등 비근로소득이 양극화를 주도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신동균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노동리뷰' 1월 호에 게재한 '소득분포의 양극화 개념과 실태'라는 논문에서 지난 98년 이후 약 5,000가구의 총 가구소득을 노동연구원이 추적 관찰한 KLIPS데이터를 놓고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논문은 "지니 계수의 값은 97년을 기준으로 2003년도까지 7.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양극화 지수의 값은 최소 67% 이상 증가, 소득분포가 심하게 양극화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근로소득 보다는 부동산 임대소득, 주식 배당소득 등 비근로소득의 격차가 양극화 지수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97년대비 2003년의 가구 총소득 양극화지수는 최고 310%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근로소득만을 비교할 경우 64% 증가한데 그친다. 결국 이는 비근로소득의 격차가 가계소득 전체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신 교수는 "양극화 지수 값 증가는 일차적으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사이의 소득격차가 증가했기 때문이지만, 저소득집단 내 소득격차가 줄어든 결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결과는 저소득층 내에서도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이 다양하게 구분되던 예전과 달리, 저소득층 구성원간 소득 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동질화 되면서 전체 인구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두 집단으로 수렴, 문자 그대로 양극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부동산임대소득이나 주식배당소득은 저소득층이 누리기 힘든 소득 종류"라며 "이 논문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비근로소득 격차가 확대되면서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2/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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