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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준비정신 본받아 세계와 경쟁 대비해야

이상운 효성 부회장

100번째 CEO 레터

임직원에 책임감 강조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매달 임직원에게 보내는 CEO레터가 100회 째를 맞았다. 이 부회장은 100번째 편지에서 이순신 장군의 사례를 들어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6일 CEO레터에서 “CEO레터가 어느덧 100회째를 맞았다”며 “어떻게 하면 많은 효성 가족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레터라는 형식을 빌려 제 생각을 여러분께 전달하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이 부회장은 “처음 썼던 CEO레터 제목이 ‘실력배양과 커뮤니케이션에 바탕을 두고 스스로 일하는 문화를 일궈야’ 였다”며 “공교롭게도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책임경영 실천 내용과 큰 차이가 없는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회사경영의 근간은 임직원 각자가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맞는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서 책임경영의 사례로 이순신 장군을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23번의 전투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는 실로 기적 같은 전과를 올린 이유는 이미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모두 만들어 놓고 전투에 임했기 때문”이라며 “군이 사거리가 짧은 조총으로 무장하고 칼싸움에 능한 무사들을 태워 적의 배에 올라타 싸우기를 잘 한다는 점을 간파하고 철갑지붕을 씌운 거북선을 창안해 적에 근접해서 싸울 수 있도록 했다”며 이순신의 전략과 철저한 준비를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400년 전 일본이 무력을 앞세워 쳐들어왔다면 오늘날에는 경제 영토를 넓히기 위해 수많은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사전준비와 사업수행능력에 만전을 기해야 여러 사업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임직원들에게 책임감있는 자세를 당부했다.



이 부회장의 CEO레터는 2004년 9월 시작된 이후 1008년부터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터키어 등으로 번역돼 전 세계 2만 효성 임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CEO레터를 통해 회사 구성원과 경영방식에 대한 철학을 임직원들과 나눴다. 지난해 4월에는 “회사를 영어로 표현하는 말은 컴퍼니(Company)인데, 이 말은 라틴어로 함께라는 com과 빵이라는 panis가 합쳐진 말로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라며 “회사는 곧 식구를 뜻한다”며 회사를 보는 시각을 전했다.

2008년 2월 CEO레터에서는 젊은이들이 청년다운 패기를 상실하고 부모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 ‘캥거루족’ 사례를 들면서 상사가 결정해주는 대로만 일을 하고는 나중에 일이 잘 안되면 책임을 전가시키는 철이 안든 젊은 사원들을 꼬집기도 했다.

효성 관계자는 ”CEO레터가 100호 까지 진행되면서 무엇보다 사내커뮤니케이션이 쌍방향으로 활성화되는 등 조직문화가 유연해 졌다“며 ”이 부회장과 임직원들은 회의 등에서 CEO레터 내용을 인용하면서 실제 경영활동에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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