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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新 빅3' 뜬다

건설업계 '新 빅3' 뜬다 동아건설 법정관리, 현대건설 유동성위기 쇼크 이후 건설시장에서 일부 건실한 업체로만 수주물량이 집중돼 건설업계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건설 전통 3강으로 분류됐던 현대건설, 대우건설, 동아건설의 업계내에서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비교적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신 빅(Big) 3'의 도약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민간 발주공사는 물론, 토목 등 관공사에서도 재무구조가 건실한 일부 업체로 수주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소수의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일감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10월이후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거제 석유비축기지 추가공사 ▦통영 LNG인수기지 등 5건의 굵직한 공사를 따내 3,5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대림산업은 이에따라 11월초 현재 지난해와 맞먹는 2조2,000원대의 실적을 올려 올 전체 수주물량이 지난해보다 20~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올해 국내 아파트 수주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4조2,000억원대의 수주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민간공사를 중심으로 물량이 쏟아져 들어오자 일부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만을 선별적으로 수주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반해 법정관리로 넘어간 동아건설은 말할 것도 없고 대우건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4조1,000원대의 수주실적을 올리는 데 그칠 전망이다. 자구계획을 확정한 현대건설은 지난 10월말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4조4,254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지만 해외부문 수주는 26억달러로 지난해의 61% 수준에 그쳤다. 문제는 지금부터. 전체 건설시장의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민간공사의 경우 발주자들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데 있어 시공능력보다도 재무구조 등을 우선시하고 있어 수주 편중현상이 가속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재건축아파트나 주상복합등 시공사가 선정된 것도 조합이나 시행자측에서 시공사를 변경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현대가 시공권을 가지고 있던 분당신도시 1,700여가구 규모(5,000억원대) 주상복합아파트의 시공권이 최근 삼성물산으로 넘어갈 정도다. 건설산업연구원 왕세종박사는 "수익성이나 현금흐름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과거처럼 공격적인 수주행태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 대림, 현대산업개발 등 비교적 자금력과 시공능력이 우수한 업체들이 그 틈을 비집고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학인기자 입력시간 2000/11/27 17: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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