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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통체계' 전국 확대될듯

대중교통요금 환승 할인·버스중앙차로제등<br>인수위 '광역 교통청' 중앙정부에 신설 추진

대중교통요금 환승 할인과 버스중앙차로제 등 서울시에서 시행된 교통체계 개편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해 전국 교통 시스템 정비를 총괄할 ‘광역교통청(가칭)’을 중앙정부에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한 핵심 관계자는 23일 “전국 단위에서 교통체계가 서로 달라 국민적 불편이 초래되는 면이 있다”며 “서울 등 대도시 교통체계 모델을 중심으로 전국 대중교통이 유기적으로 통할 수 있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인수위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인수위에 따르면 버스 환승요금할인제 등은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일부 시행 중이지만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ㆍ일원화해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국 5대 광역권별로 요금할인과 도로 운영체계가 다른데다 시ㆍ군 단위지역에서 대중교통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교통 시스템 전반에 관한 문제점이 많아 포괄적 정비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 대도시에는 서울시에서 실시되고 있는 버스중앙차로제 등 일부 ‘검증된’ 개편안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청’ 또는 그에 준하는 위상의 광역교통전담기구를 정부에 설치해 전국 교통체계 개편을 효율적으로 주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인수위 측은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 확보 방안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며 “각 시도별 재정자립도에 따라 사업추진의 세부 내용과 방식이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교통체계 개편을 단기적 과제라기보다 중장기적인 추진 과제로 설정해 차기 정부에서 신중히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4년 7월 버스중앙차로제 도입과 대중교통 환승요금 할인 등을 골자로 한 새 교통체계를 서울시에 도입해 대표적인 치적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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