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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인수위 시무식 "파견 나온 공무원 부처이기 버리고 몸 던져야"
입력2008-01-01 17:19:18
수정
2008.01.01 17:19:18
李당선인 인수위 시무식 "파견 나온 공무원 부처이기 버리고 몸 던져야"
이연선 기자 bluedash@sed.co.kr
정부부처 개편을 앞두고 "공무원이 동요할 것 없다"고 거듭 강조해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새해 첫날에는 공직사회를 향해 서릿발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 당선인은 1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무식에서 정부에서 파견온 공무원들에게 "부처 의견을 제대로 반영도 못해줬다 식의 소리를 듣기 두렵다면 일할 필요가 없다. 시간 낭비다"라고 잘라 말했다. 인수위 파견을 5년간의 출세가 보장된 지름길로 인식하는 관료사회에 쓴소리를 한 것이다.
이 당선인은 "정초부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해서 미안하다"면서도 이날 4차례나 '부처 이기주의'를 언급하면서 공직사회의 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부처 이기주의에 따라 자신들의 견해가 반영되지 않으면 뒤에서 딴소리를 하는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를 '소아병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이 내가 인수위원에 들어왔는데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까, 이름을 걸쳤으니 내 다음 길이 좋지 않을까 하는 소아병적인, 이기적인 발상을 갖고는 이번에 우리가 큰일을 할 수 없다"며 "두 달 동안 여기서 나라를 위해 몸을 던져야지, 두 달 동안 권력 있는 사람과 인연 맺고 그 덕에 뭐가 잘되고 그런 생각 가지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에도 능력, 청렴성, 투철한 대민 봉사정신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에서도 '능력'을 가장 중요한 인사원칙으로 강조해왔다. 더구나 인사ㆍ예산관리 등 서울시 살림살이에서도 기업 마인드를 도입, 공무원 사회 특유의 관료주의적 사고의 틀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내부 인재 풀이 부족하다고 판단할 경우 외부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조직의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8/01/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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