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참치에 이어 이번에는 광어 반값 행사에 나선다.
수산업계의 대표적인 대일 수출 상품인 광어는 그 동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으나 최근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게 매출 손실을 입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오는 4월 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 지역 광어 양식 생산업계와 공동 기획으로 광어 60톤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8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며 이마트 판매 가격은 450g 기준으로 1만6,990원이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팀 바이어는 “광어는 국민 활어회로 불릴 정도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식품”이라며 “제주 어가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광어회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의 광어 양식은 관광, 감귤에 이어 제주에서 세번째로 큰 산업으로, 생산량의 17%가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최근 6개월 사이 18% 이상 하락하면서 환율 하락분이 고스란히 광어 수출 어가의 매출 손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 광어 소비 역시 불황으로 줄어들면서 업계 관계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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