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새 역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돌발변수가 없는 한 다음주 중 사상 최고치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오며 1,130포인트를 넘어섰다. 종가는 전일보다 6.45포인트 오른 1,130.22포인트로 지난 94년 11월8일의 사상 최고치 1,138.75포인트와의 격차가 불과 8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한국증시의 약세장은 종지부를 찍었다”며 “일차적으로 1,145~1,155포인트에서 저항을 받겠지만 상승추세가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2,29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주가가 조정을 받아도 곧바로 이를 되돌리며 저점을 높이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의 내부 유동성이 예상보다 강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오름세가 지속되는 이유로 ▦적립식 펀드 열풍에 힘입은 풍부한 유동성 ▦외국인 매수세 ▦글로벌 증시 동반강세 등을 꼽았다. 특히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시장에 시중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주식시장 상승세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11일 기준으로 14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보다 5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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