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경기 침체기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가 부진하면 저비용 오락의 수요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미국도 대공황 시기에 가장 활황세를 보인 산업 중 하나가 영화산업이었다. CJ CGV는 시장점유율 확대로 매출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올들어 8월까지 한국영화의 흥행부진 여파로 전국 관객은 전년 대비 2%가량 감소했지만 CJ CGV의 관객점유율은 5%포인트 이상 늘어나며 관객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그 동안 확장해놓은 직영점들의 집객력 강화와 군소 상영관들의 감소 때문이다. 수익성 개선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과거 3년간 지속된 대규모 직영점 출점으로 영업비용 상승이 매출 증가 속도를 추월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직영점 출점이 대폭 줄어들고 강도 높은 비용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수익성 개선 추세에 있다. 향후 연간 출점 개수도 2~3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률 호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원가성 매점 및 광고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매점은 관객 증가와 객단가 상승으로, 광고는 광고단가 인상으로 전년 대비 두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CJ CGV의 적정주가로 2만5,000원을 제시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